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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덤벼도 절반만 성공…"금연 그래도 도전한 이유"

작성자 작성일 2017-01-19 14:41:13
조회수 1,171 추천수 0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지난해 새로 태어난 손주를 위해서라도 올해는 기필코 담배를 끊어서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올해 담배와의 전쟁을 선언한 애연가 김모(65·청주시 서원구)씨의 출사표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담배를 손에서 내려놓겠다고 다짐했지만, 매번 유혹에 넘어가 실패하기 일쑤였다.

올해는 절연의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해 태어난 손주 때문이다.
생글생글 자신을 향해 밝게 웃음 짓는 손주를 위해서라도
온 가족 앞에서 올해는 기필코 금연에 성공하겠노라 다짐까지 했다.

김씨는 "담배를 피운 뒤 손주한테 다가가려 하면 왠지 모르게 조심스러워 지더라"며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온 터라 금연이 쉽지는 않겠지만
소중한 손자를 위해서라도 금연에 성공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새해를 맞이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는 김씨처럼
금연을 선언한 애연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주 지역 4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간 금연클리닉에
신규 등록자는 326명을 기록, 지난해 1월 등록했던 662명의 절반에 육박했다.

청주 상당보건소 정명훈 주무관은 "새해가 되면 금연을 다짐하는 흡연자들이 많아서
연초에 금연클리닉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담뱃값 인상 여파로
금연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금연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애연가들이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손주들이 담배 냄새를 싫어해서
혹은 금연하면 승진시켜준다는 회사의 방침 때문에 금연을 결심하기도 한다.

담배로 소원해진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금연에 도전한 애연가들도 있다.

청주 서원보건소 금연클리닉 강슬기 상담사는 "금연클리닉 상담자 중에는 딸이나
아내가 담배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자신의 곁에 오지 않으려 해
가족 내에서 왕따가 됐다고 하소연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금연에 도전할 때의 굳은 의지도 시간이 흐를수록 무뎌지며 작심삼일에 그치기 십상이다.

서원보건소 박소연 주무관은 "지난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흡연자 가운데 등록한 지 6개월 이후에도 금연을 유지한 비율은 44.5%였다"며
"절반 정도는 끝내 담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실패한 셈"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안내'에 따르면
2015년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했던 57만4천97명 중 금연을 결심한 금연결심자는 55만 6천570명이었다.

금연 결심자의 42만5천706명(4주 성공률 73.8%)은 4주간 금연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급격하게 성공률이 떨어져 금연 결심자의
26만9천343명만(6개월 성공률 49.2%)이 6개월 이후에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절반 이상은 실패하거나 포기해 다시 흡연자로 돌아선다는 뜻이다.

충북금연지원센터 배종재 팀장은 "시간이나 생활 태도 등 개인적인 조건에 따라
금연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중독성이 강한 담배를 끊는 데 있어서
 전문가 상담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가 진행하는 충북대병원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에 입소한
흡연자는 4박 5일 동안 합숙하면서 의료진 전문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는다.

최근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보건소나 일반병원에 많아
마련돼 있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꾸준히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 팀장은 조언했다.


vodca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1/13 07: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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